배트맨: 배트우먼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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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의 뒷골목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무기 밀매. 그 배후에는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며 정직하게 사는 척 하는 '펭귄' 오스왈드 코블폿과, 한몫 잡을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암흑가의 대부 루퍼트 쏘온, 그리고 일에만 매달려 가족은 뒷전인 폭력단 두목 듀케인의 결탁이 있었다. 쏘온이 댄 자금으로 펭귄이 자기 장난감 공장 지하의 비밀 아지트에서 무기를 생산하여, 듀케인의 부하들이 목적지까지 수송하는 것. 그런데 이들의 음모를 알아채고 훼방을 놓기 시작하는 수수께끼의 그림자가 나타난다. 그 이름은 '배트우먼'. 그녀는 로켓 글라이더를 타고 고담시의 하늘을 누비면서, 듀케인의 무기 수송 트럭을 습격하여 내용물을 파괴하고는, 밤의 어둠 속으로 유유히 사라진다. 계획을 꾸민 악당들은 물론, 배트맨과 고담시 경찰도 그녀의 정체를 밝혀내려고 무진 애를 쓰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한다. 낮에는 사업을 살피고 밤에는 이 사건을 추적하느라 동분서주하는 '배트맨' 브루스 웨인의 인생에, 약속이나 한 듯 세 명의 여인이 끼어든다. 듀케인의 딸로, 쇼핑을 좋아하고 반항적인 소녀 캐시, 웨인 케미컬의 촉망받는 사원으로, 다소 멍청해 보이지만 사실은 무술 유단자인 록키, 그리고 고담 경찰국의 신참으로, 냉정하고 이지적인 경관 소냐.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배트우먼의 정체일 것이라 생각한 브루스는, '로빈' 팀 드레이크와 함께 이들의 행동을 감시하지만, 희한하게도 세 사람 모두 배트우먼이 나타났을 때에는 그럴듯한 알리바이가 있었다. 한편 궁지에 몰린 펭귄과 쏘온은 듀케인과의 계약을 취소하고, 새로운 보디가드로서 공포의 근육질 사나이 베인을 불러들이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