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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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의 요정인 파이냥은 어렸을 때 자신을 귀여워해준 쇼센을 잊을 수 없어 물고기 요정인 소청의 인도로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그의 앞에 나타난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지만 호카이 화상은 요괴에게 반해버린 젊은이의 목숨을 걱정하여 법력으로 이 사랑을 방해한다. 그럼에도 둘은 꽃이 흐드러지게 핀 저택을 거닐며 꿈 같은 시간을 보낸다. 소청이 보물전에서 보석을 주워 쇼센과 파이냥에게 주는데 이 일로 포졸들이 들이닥치게 되고 아름답던 저택은 금방 폐허로 변해 파이냥은 사라진다. 쇼센은 요술로 도둑질하는 일당으로 몰려 소슈로 가서는 노 젓는 사공이 되어 일한다. 사랑하는 쇼센의 뒤를 쫓아 온 파이냥은 법호카이 상과의 법력 싸움에서 지고 백사의 정체를 드러낸다. 마지막 힘을 모아 환영이 되어 쇼센의 앞에서 사라지려 하지만 뒤쫓아 온 쇼센은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만다. 파이냥은 자신의 목숨과 맞바꾸어 쇼센을 구해 달라고 용왕에게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