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여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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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까칠한 칠순 할매션명쥔은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려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밤길을 방황하던 할매는 오묘한 불빛에 이끌려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간다. 난생 처음 곱게 꽃단장을 하고 영장사진을 찍고 나오는 길, 그녀는 버스 차창 밖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여배우 뺨치는 뽀얀 피부, 날씬한 몸매... 주름진 할매에서 탱탱한 스무살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것!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의 젊은 모습에 그녀는 어릴 적 좋아하던 배우이자 가수’등려군(덩리쥔)”의 이름을 본따‘리쥔’이라는 가명으로, 빛나는 전성기를 즐겨 보기로 마음 먹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