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3: 관인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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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때문에 유곽으로 팔려왔지만 정조를 지키려는 여인이 겪는 사건들을 통해 냉(冷), 온(溫), 열(熱), 기(技)를 토대로 한 다양한 성 기교와 고문하는 인간의 잔인성, 그리고 성에 지나친 집착을 보인 사람들이 결국 그 대가를 치룬다는 내용. 중국 송대 말. 미모와 학식을 지닌 세 처녀 소삼(양가령 분), 청운(종진 분), 봉이(동이 분)는 굶주린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도시의 유명한 유곽으로 팔려온다. 유곽의 여주인은 이 세 명의 처녀들에게 남자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성 기술을 가르친다. 이들은 기술을 익혀가며 서로 우정을 키워나간다. 한편, 도성의 유명한 말(馬) 상인인 루친(서금강 분)과 과거시험을 보러가던 주공자(소전용 분)가 유곽에 들른다. 이날 처음 선보인 소삼, 청운, 봉이 셋 중에, 주공자가 소삼을 맘에 들어하자 루친은 총각인 주공자에게 소삼을 선사하고 자신은 섹시한 미모의 봉이를 취한다. 정력 좋기로 소문난 루친에게 밤새 시달림을 당한 봉이는 그날 밤 이후 루친의 둘째 부인이 되나, 주공자에게 반한 그녀는 소삼을 시기하게 된다. 주공자는 과거시험도 잊고 소삼의 육체에 빠져드나, 돈이 떨어져 갖은 수모를 당한다. 결국 소삼과 청운의 도움으로 유곽에서 풀려난 주공자는 과거시험을 보러 떠나고, 유곽의 여주인은 소삼에게 다른 남자들을 데려온다. 그러나 소삼은 첫남자인 주공자에 대해 정조를 지키겠다면서 남자 받기를 거부하여 여주인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받는다. 은근히 소삼을 마음에 품었던 루친은 소삼을 데려다 자신의 세 번째 부인으로 삼는다. 소삼을 시기하던 봉이는 정부와 짜고 루친을 살해한 뒤, 소삼에게 살인죄를 뒤집어 씌운다. 법정에 선 소삼은 자신의 죄를 부인하지만 결국 사형을 받아 옥살이를 하게 된다. 그러던 중, 과거에 급제한 주공자가 돌아와 그녀의 누명을 벗겨준다. 주공자는 소삼과 부부의 연을 맺으려 하지만, 이미 정조를 저버린 소삼은 청운과 함께 속세와의 연을 끊고 여승이 되기 위해 절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