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소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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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당연한 사실 ‘우리 모두는 죽는다’ “그런데 왜 다들 죽으려고 난리지?” 언니가 ‘자살시도’를 했다는 엄마의 전화를 받았다. 작가라면서 글 한 줄 쓰는 것도 힘겹고, 이혼 위기로 엉망진창인 동생도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다정한 남편에 해외순회 공연까지 다니는 잘 나가는 피아니스트인 자기가 도대체 왜? 아빠처럼 그렇게, ‘똑같이’ 죽고 싶었던 거야? 그러고도 정신 못 차리고 엄마, 형부 몰래 ‘스위스’로 데려다 달라고? 언니는 왜 죽고 싶은 걸까? 자살할 사람은 정해져 있는 걸까? 언니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시처럼, ‘나의 사소한 슬픔’을 그 누구에게도, 나에게조차 토해낼 수 없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