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C 파이어스톰: 죽음의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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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아글라이아 시스코비츠)는 오스트리아 검찰청에서 가장 뛰어난 검사 중 하나로 평가받는 유능하고 야심만만한 여검사이다. 그녀의 상관, 만프레드 검사장(아우구스트 지너)은 그녀에게 이제껏 한 번도 재판에 진 적이 없는 최고의 변호사, 에밀리오 브루너를 대적해줄 것을 부탁한다. 브루너가 변호하고 있는 로만 지코스키라는 자는 대형 화물 트럭 운전수로,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를 잇는 거대한 젤러 터널 안에서 사고를 내서 사망자만 47명에 달하는 엄청난 화재 사건을 일으킨 인물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로만 지코스키의 형을 감하게 하려는 브루너 변호사를 막기 위해 사바나는 젤러 터널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헤치기 시작한다. 사고는 지코스키가 불법 발화성 물질을 트럭 가득 싣고 가다가 터널 안에서 졸음운전을 하여 앞차를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그 충격으로 수십 대의 차량이 연쇄 출동을 한 것은 물론, 지코스키가 몰던 트럭까지 옆으로 넘어지면서 터널 안에서 엄청난 화재가 발생한 것. 터널 안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변하고 대부분의 희생자들은 유독가스에 질식되어 목숨을 잃는다. 사비나는 어떻게 해서든 지코스키가 법망의 올가미를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희생자의 유가족들부터 사건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했던 소방관들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탐문수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사건의 진상이 점차 드러나면서 자신의 몰랐던 엄청난 비밀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걸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