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존 보울 중위는 전쟁에서 한 다리를 잃고, 사랑하는 아내 아이리스마저도 잃은 상태다. 우연히 머물게 된 러시아의 어느 마을에서, 그는 죽은 아내와 똑 닮은 베로니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베로니카는 유부녀다. 한편 그가 묵고 있는 하숙집의 여주인은 무기력하고 비겁한 남편에게 이미 애정을 잃은 상태에서 점차 그에게 사랑을 느끼고 수줍게 대쉬한다. 그러나 보울은 그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

산사태의 위험 때문에 마을 사람 모두가 숨죽이고 사는 마을, 톨츠바드. 그리고스와 요한 형제는 아름다운 어머니와 함께 살며 집사학교에 다니고 있다. 요한은 예전부터 좋아하던 클라라와 약혼하지만, 사실 클라라는 자기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다. 클라라는 아버지가 자기보다 여동생을 사랑하자, 여동생에게 살의를 느낀다. 한편 놋거 백작의 집에서 집사 일을 시작한 그리고스는 그곳에서 자신과 관계된 비밀을 알게 된다.

마크 고든의 "드라큘라"를 발레극으로 각색한 무성영화 스타일의 뱀파이어 영화. 1987년 잉글랜드. 결혼을 앞둔 루시는 관에서 깨어난 드라큘라에게 목을 물린다. 다음 날 반 헬싱 박사가 찾아와 그녀 목의 이빨 자국을 찾아내고 약혼자와 함께 그녀를 살려내려 하지만 드라큘라가 다시 그녀를 찾아온다.

위니펙 호수 근처의 김리. 어부인 에나는 잘생긴 용모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에게 도무지 인기가 없다. 어느 날 이 지역에 전염병이 돌고, 병에 걸린 에나는 김리 병원을 찾아간다. 환자들이 차례로 죽어나가고, 마침내 병실에는 그와 군나만 남는다. 군나는 뚱뚱하고 못생겼지만 타고난 유머감각과 이야기 솜씨로 보는 여자들마다 매혹시킨다. 에나는 군나에게 질투와 열등감을 느끼지만, 친절한 군나와 점차 우정을 쌓게 된다. 그러나 가위 한 자루가 이 둘의 관계를 완전히 바꾸어 놓는데...

1993년 캐나다의 위니펙에서 살던 보스니아 출신의 발명가 니하드 아데미는 북극광을 동력원으로 이용하여 캐나다에 관련된 영상들을 국토의 곳곳에 송출한다. 20세기 초의 무성영화 특히 독일 표현주의 공포영화를 연상시키는 거친 표면의 흑백화면과 이미지의 중첩 그리고 영화 속 기구들과 장소들은 우리를 가상의 인물인 니하드의 몽상 속으로 끌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