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인 오브 뷰티
6/21
앨런 홀링허스트의 2004년 맨부커 수상작인,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3부작 미니시리즈. 영국에서 마거릿 대처가 재집권에 성공한 1983년 여름, 옥스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막 졸업한 닉 게스트는 런던에서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막역한 옥스퍼드 동기이자 은밀히 짝사랑해 온 상대인 토비 페든의 집에 '게스트'로 머물게 되며, 페든 가족을 통해 꿈도 꾸지 못했던 화려한 상류사회에 발을 담게 된다. 정재계 인사들이 즐비한 빅토리아 시대 저택의 파티, 막연히 동경의 시선으로만 바라봤던 상류층 옥스퍼드 동기들과의 교류, 날카로운 첫 섹스와 첫사랑. 대처 시대 호황기의 정점이었던 그해 여름은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지만, 아름다운 시절은 그만큼 긴 그늘을 드리우기 시작한다. 1983, 1986, 1987년의 총 세개의 장에서 '흔해빠진 부모의 흔해빠진 아들'인 게이 청년 닉과 대처 시대의 전형과도 같은 페든 가족 사이에 유지되는 긴장을 축으로 영국 상류층의 위선과 모순, 닉과 주변 게이들의 현실적인 삶, 1980년대에 부상한 에이즈의 위기등을 세밀하게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