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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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의 법정에서 흉악범 마이클 보스워스(Michael Bosworth: 미키 루크 분)를 변호하던 미모의 여성 변호사 낸시 부레여스(Nancy Breyers: 켈리 린치 분)는, 마이클의 소란으로 잠시 피고와 단둘이 의논을 하겠다고 정회를 요청한다. 단둘이 되자, 낸시는 숨겨가지고 들어온 권총을 마이클에게 주고 자진해서 인질이 되어, 마이클의 탈주를 돕는다. 재판소 밖에 기다리고 있던 마이클의 동생 윌리(Wally Bosworth: 엘리아스 코티스 분)의 차에는 윌리와 그의 친구 앨버트(Albert: 데이비드 모즈 분)가 마이클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질로 삼았던 낸시를 팽개치고 마이클과 앨버트, 윌리 세 사람은 남쪽으로 달아난다. 볼티모어 남쪽 몇 마일에 위치한 벅스카운티의 한 집안에서는 여자 관계로 별거 중인 남편 팀(Tim Cornell: 안소니 홉킨스 분)이 찾아와 아내 노라(Nora Cornell: 미미 로저스 분)와의 재결합을 논의하고 있었다. 문제가 됐던 젊은 여자와의 관계를 청산한 남편 팀은 진심으로 재결합을 원하지만 쉽지않다. 노라의 집 앞을 지나던 마이클은 '매물'이라는 간판을 보고, 우연히 그 집을 이용하기로 결심하고 집안으로 들어간다. 한편, 마이클의 사건을 맡은 FBI의 챈들러(Chandler: 린제이 크로즈 분)는 낸시가 마이클과 결탁했으리라는 심증하에 낸시를 풀어놓고 마이클과 만나기를 기다리며 감시한다. 챈들러의 예측대로 낸시는 마이클의 연락을 받고 벅스카운티로 향한다. 한편, 노라의 집에는, 팀과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 잭크(Zack Cornell: 대니 제라드 분), 그리고 저녁이 되어서 남자 친구와 헤어져 온 딸 월리(May Cornell: 샤우니 스미스 분) 등 집안 식구가 모두 인질이 된다. 그리하여 집안에서는 탈주자 마이클 일당으로부터 식구의 안전을 유지하려는 가장의 기백도 만만치 않아서 순간 순간이 불꽃 튀는 위기와 폭력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