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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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시골마을에서 목사로 일하고 있는 줄리앙 마르텐스는 어느날 비참한 경지에 놓인 눈먼 소녀를 집으로 데리고 온다. 마르텐스 목사는 이름도 없는 그애에게 제르트뤼드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소녀에게 인생과 신앙을 바칠 정도로 열성을 다한다. 한편 깨끗하고 예민한 영혼의 소유자인 제르트뤼드는 장님소녀의 순수함으로 목사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아름다운 처녀로 성장한 제르트뤼드의 사랑은 현실을 사는 인간인 한 목사의 마음을 움직여 목사도 어느덧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이들의 사랑은 목사의 부인 아멜리와 그의 아들 자크와의 얽힌 관계로 갈등을 겪는다. 시력을 회복하고 완전한 숙녀가 된 제르트뤼드는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목사가 아니라 그의 아들 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제르트뤼드는 그녀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과 사랑과 질투에 못견뎌하는 목사를 뒤로 남기고 결국 자살을 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