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항해
7/79
올리 올젠은 늘 고향으로 돌아가 농장을 하고 싶어하는 스웨덴 출신의 선원이다. 그러나 그는 항해가 끝나고 부두에 정착하게 될 때마다 동료 선원들과 함께 술에 만취하게 되고 그 결과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또 다시 배를 타게 되곤 한다. 올리가 타고 있는 배에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선원들의 리더인 드리스콜, 두고 온 아내와 자식에 대한 죄의식으로 괴로워하는 스미티, 소년처럼 감상적인 엑셀 등이 등장한다. 2년이란 오랜 선상 생활 속에서 우정을 키워온 거친 바다 사나이들은 부두에 정착한 뒤 배에서 내려 마음껏 술을 마시며 여흥을 즐긴다. 하지만 술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꿈을 이루지 못했던 올리는 애써 술을 피하는데 사악한 술집 주인과 작부의 음모로 결국 술을 주문하게 되고, 약을 탄 술을 마신 올리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그리고 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꿈은 깨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