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스터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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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초현실적 세계로 그려내는 영화. 흥미로운 소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 노부인의 굳은 살을 제거한 후 정성스레 간직하는 발 관리사, 독일제 자동차에 탑승을 거부하는 부유한 커플, 강제수용소 단체 방문에 관심이 없는 역사학과 학생, 숲에서 까마귀를 훈련시키는 남자. 모든 인물이 가족 관계나 우연의 일치로 얽혀 있는 이 영화에서 언뜻 보면 세상은 평화롭고 사람들은 행복한 듯 보인다. 하지만 그들의 어두운 면모가 밝혀지면서, 평화와 지옥은 바로 가까이에 있음이 드러난다. 독일의 향토영화 장르에 대한 아이러니한 대조를 드러내는 "핀스터월드"는 신랄한 비평과 블랙유머의 진수를 보여준다. (2014년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