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인 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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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작곡가 필립 로빙은 동경에서 파리로 가던 중 모스크바에서 환승할 비행기를 놓치고 우연히 금발의 러시아 미녀 옥산나를 만난다. 옥산나와 모스크바를 배회하며 술에 취한 채 밤을 지샌 필립은 다음날 낯설고 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방에서 깨어난다. 그의 옆에는 덩치 큰 사내가 서 있었는데 그는 바로 옥산나의 아버지이자 러시아 마피아의 대부인 파파였다. 필립은 몇번의 탈출을 시도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결국 파파의 요구대로 그의 사기극에 동참하기로 한다. 필립은 파파가 지은 직물공장의 프랑스인 투자자 행세를 함으로써 몽고계 거물의 돈을 빼앗는다. 그러나 사기극의 전말이 들통나게 되고, 몽고계 거물은 화해의 대가로 필립의 목숨을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 파벌사이에 전면전이 일어날 상황에까지 다다른다. 옥산나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파파는 필립의 희생으로 간단히 일을 처리하길 원한다. 필립을 사랑하게 된 옥산나는 필립과 함께 다른 나라로 탈출을 시도한다. 천신만고 끝에 프랑스에 도착한 필립과 옥산나는 물랭루즈에서 행복한 밤을 보낸다. 그러나 그들 앞에는 또다시 자신의 영역에서 벗어난 것을 노여워하는 파파의 손길이 뻗쳐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