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찾아서
7/11
니어러 던컨(글렌다 잭슨)은 동물에 관한 아동용 책을 쓰는 작가 겸 삽화가다. 성공한 작가로 널리 알려졌지만 창작을 향한 에너지가 점차 고갈돼가는 듯하자 니어러는 초조하고 불안해진다.
한편 블룸스베리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윌리엄 스노우(벤 킹슬리)는 안락한 것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다. 윌리엄이 살고 있는 낡고 초라한 하숙집에는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인치클리프 부인과 우아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우울한 닙 양, 그리고 예의 없고 참을 수 없을 만큼 화를 돋우는 산도르가 함께 살고 있다.
영감을 얻기 위해 종종 동물원을 찾는 니어러는 대형수족관 앞에 서서 유리창을 통해 거북들을 바라보곤 한다. 서로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니어러와 윌리엄은 둘 다 수족관에 갇혀 있는 거북들을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제각각 수족관의 수석 사육사인 조지(마이클 갬본)에게 이 거북들을 바다에 풀어줄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조지는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 생각을 부채질한다.
니어러와 윌리엄은 점차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조지의 도움으로 거북들을 바다에 풀어줄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윌리엄은 조지가 준 정보를 바탕으로 거북들을 바다까지 싣고 갈 나무상자도 만들고 차도 빌린다.
드디어 조지가 D-데이로 지정한 날, 니어러와 윌리엄은 동물원을 찾아가 거북들을 차에 싣는다. 그리고 조지와 함께 샴페인을 마시며 거북들의 자유를 위해 건배를 든다.석양 무렵, 자유의 몸이 된 거북들이 대서양의 파도 속으로 사라지자 니어러와 윌리엄은 기쁨에 휩싸여 포옹한다.
런던으로 돌아와 다시 각자의 생활로 복귀한 두 사람, 그러나 모든 게 그대로인 듯 보이지만 많이 달라져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