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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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아랍이 안달루시아를 지배했던 12세기를 배경으로 스페인의 코르도바에 살았던 모슬림 철학자인 아베로에스의 실화를 다룬다. 아베로에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추종자로서 당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대한 권위 있는 주석들을 내놓았는데,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인간적이며 합리적인 철학을 전파하려는 그의 활동을 자신들의 종교적 교리에 반하는 행위로 간주한다. 근본주의자들의 억압으로 인해 결국 그의 모든 책들이 소각 당하게 되지만, 그의 학생들에 의해 복사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대한 주석들은 이집트로 몰래 보내져 현대 서양철학의 초석을 다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