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아무 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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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지역의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된 네덜란드 호송대의 장갑차 한대가 고장으로 멈춰선다. 모든 부대원들이 떠나고 에릭, 로이 그리고 토마스 세 명의 병사만 상관의 지시로 남는다. 기약없는 기다림에 지겨워할 새도 없이, 주민인 14살 소년 칼릴이 이들의 장갑차로 다가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분노를 드러낸다. 낯설음과 연민, 경계심과 긴장감이 혼재된 채, 세 병사와 칼릴 사이의 갈등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치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