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 아메리카
7/122
멋진 남편과 사랑스러운 여섯 아이, 모두가 부러워할 완벽한 가정을 이룬 '필리스 슐래플리'에게 딱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그녀보다 멍청한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워싱턴 정계 어디에도 그녀의 자리가 없다는 것. 정치학 학위에 집필한 책까지 있는 자신이 양복만 입고 답답하게 구는 사람들 사이에서 서기 노릇이나 해야 하는 사실에 한숨만 나온다. 그때 사다리를 오를 수 있는 방법 하나가 눈에 띄는데 바로 성평등 헌법수정안(ERA)이다. 필리스는 양쪽 진영 모두가 매달리고 있는 이 법안이 자신의 정치 인생을 바꿀 지름길임을 직감하고 자신만의 치밀한 전략으로 싸움을 준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