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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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한 아빠, 치매에 걸린 할머니, 언제나 바쁘고 차가운 자식들. 그리고 그들을 위해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나중으로 미루며 살아가는 엄마 그런 엄마의 희생을 당연하게만 여기던 가족에게 갑작스러운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다. 엄마가 자궁암 말기 라는 것. 병원 의사인 아빠는 아프다는 아내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들은 자신을 자책하며 수술을 고집하지만 이미 암세포는 온몸에 전이된 상태다. 결국 가장 먼저 일어나 아침 식탁을 차리고, 저녁 늦게까지 가족을 기다리고, 소소한 일로도 잔소리를 하던, 늘 자신들의 곁에 있었던 엄마를 떠나 보낼 준비를 하는 가족들. 가족들은 조금씩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는 법을 배우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진정한 가족으로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