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조선업계의 재벌 진회장의 딸 진리화는 한국유학중에 진회장의 부사장인 평사원이 진회장을 암암리에 죽이고 유일한 재산상속인인 진리화를 납치하여 재산일체를 포기한다는 법적서류를 만들기 위해 홍콩에서 유명한 국제 폭력조직단인 쌍룡회두목 마천수를 시켜 리화를 납치하기에 이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김민욱과 리화를 구출하기 위해 부산호텔에 잠입한 성희와 민욱은 실패하고 마천수의 계략에 욕실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때 김달수의 정부인 애리의 도움으로 구출된다. 평사원에게 끌려간 리화는 재산을 포기한다는 서류에 서명할 것을 고문을 앞세워 협박당하고 있을때 민욱이 들이닥친다. 모든 일당은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민욱은 한국에서 파견한 인터폴이었음을 알게 된다.

청조에 멸망한 명조의 유신들은 조국광복을 위해 혈맹으로 맹세한다. 총독자리에 눈이 어두운 황백은 혈맹의 구신들을 무참히 살해 하나 그때마다 협객 목련도사(삿갓)가 나타나서 격퇴시킨다. 한편 해동에서 맹주인 강시백의 딸 청청과 정혼한 사이인 천룡이 나타나며 당대의 고수인 백호가 청청에게 정혼할 것을 강요한다. 황백은 심복 마태산을 시켜 맹주 강시백을 속여 투옥하고 참수형에 처하려 한다. 이때 2명의 목련도사가 나타나 황백 일당을 처치하고 삿갓을 벗은 천룡이 가짜 목련도사인 황백과 마지막 대결을 하여 처치하고 청청과 길을 떠난다.

중국 땅 보광사에 일본인들에게 부모를 잃고 구사일생으로 도망친 정리 남매가 금가대사의 보호를 받고 있다. 정리는 고향으로 돌아가 한을 풀기위해 금강대사에게 무술을 배워 뛰어난 고수가 된다. 정리는 또한 잃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조선청년들을 모아 피나는 훈련을 한다. 일본인들은 이를 알고 방해공작을 편다. 한편 중국인 청년 아호는 양모의 배려로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가 모진 학대와 멸시를 받던 중 사부를 만나 용형마교의 무술을 익히게 된다. 때마침 청국에서는 황제의 생일축하 무술대회가 열린다. 여기에 정리는 러시아로부터 군자금을 받는 목적으로 러시아의 무사로 출전하고 아호는 일본 대표로 출전한다. 정리의 태권에 추풍낙엽이 될 즈음 보광사는 일본 닌자에 의해 공격을 받고 있었다. 누이동생이 치는 경종을 듣고 달려간 정리는 일본대장 다께다를 죽이나 금강대사를 잃은 뒤였다.

1930년대 중국 하르빈 암흑가에서 발의 명수로 이름을 떨치던 용철은 애인 향숙의 간청으로 어두운 생활을 청산한다. 이에 보스 왕해림이 심복 야마모도 일당과 함께 황금을 운반하는 마차를 털어 줄 것을 요구하자 용철은 수락하고 만다. 그러나 그 마차의 주인이 향숙의 오빠임이 밝혀지고 죄의식에 빠진 용철은 자신의 다리를 못쓰게 만든 뒤 향숙의 곁을 떠나 술로 세월을 보낸다. 한편 야마모도는 왕해림을 없애고 향숙까지 손에 넣는다.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 용철은 독립군 김승과 함께 야마모도 일당을 무찌르고 그의 수중에 있는 황금을 찾아 조선독립군 본부를 향한다.

정소동 감독의 데뷔작. 땅을 뚫고 솟아오르고, 하늘을 부유하는 인간연 편대와 지축을 울리는 거인 닌자와 같은 무협영화의 상상력은 화면을 사로잡는 완벽한 무술연기와 속도감 있게 공기를 가르는 와이어 액션으로 스크린 속에 생생하게 재현된다. 영화의 마지막 대결이 부산 태종대의 자살바위에서 펼쳐진다. 기림사에 어느날 왜국의 인자들이 침입해 고려의 저명인사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명부책을 복사해 가려다 강검성에게 참패를 당한다. 당시 왜국과 고려의 무사가 십년에 한번씩 시합을 갖는 관례가 기림사와 김후연이 관장하는 성검장에서 있었다. 이 시합차 미아모도가 왜국에서 오고 고려에서는 강검성을 내세운다. 그러나 성검장의 주인 김후연은 성검장을 빛내기 위해 양녀 화심을 내보낼 심산으로 왜국의 밀사들과 야합해 강검성을 없애려고 한다. 그러나 그 음모가 강검성에게 발각된다. 양녀 화심은 의부의 불의를 깨닫고 고민끝에 강검성을 구출하려다 의부의 칼에 맞아 죽는다. 그동안 상종하던 미야모도와 강검성은 무인으로서 양심과 정의감이 투합돼 외국의 밀사를 처치하고 납치되어 가려던 고려의 명사들을 구출한다. 유혈의 회의를 느낀 강검성은 시합을 회피하나 미야모도의 도전으로 두 사람은 결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