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안개가 한 산골 부족을 감싸고 있다. 3대에 걸친 '하융'의 아타얄족에게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할아버지 '하융'(윌랑 노밍)은 젊은 세대들이 더 이상 중시하지 않는 아타얄 전통 "가가(GAGA)"를 평생 지켜왔다. 그는 손자에게 가르치려고 노력하지만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하융'의 땅은 마을 족장 '톨리'의 가족에 의해 침탈 당했고, 무력한 '하융'의 가족은 분노에 휩싸인다. 그후, 가족의 지위를 되돌리고자 '하융'의 장남 '파상'(윌랑 라인)은 마을 족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려고 한다. 한편,' 파상'은 최근 뉴질랜드에서 돌아온 딸 '알리'(알리 바투)과 불편함을 느낀다. 사실 '파상'의 아내가 세상을 떠난 이후부터 쭉 그들 사이에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을 느껴왔다. 그 해 가을, 할아버지 '하융'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가족은 걷히지 않는 안개처럼 불확실한 미래와 마주하게 된다. '하융'의 죽음 이후, '파상'은 시장 후보로 출마하기한 마음을 굳힌다. 그의 형제 '실란'(가키 바우나이)은 '파상'을 돕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는 '실란'의 아내와 갈등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한편 그들의 어머니는 출마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결국 이 선거를 위해 미친 짓까지 하게 되는데...

셰익스피어의 연극 『좋으실 대로』를 재작업한 "우리 뜻대로"는 남장한 로절린드와 올랜도 사이에 꽃피는 사랑 이야기다. 감독들은 여자들이 무대에 서는 것을 금지했던 셰익스피어 시대의 관행을 뒤집어 전체 캐스팅을 여성 배우로 구성했다. 인터넷이 없는 동화적인 타이베이와 세팅, 풍부한 음악, 여성 배우가 연기하는 만화 같은 미소년들의 모습이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