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고향에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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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말들이 뛰노는 평화롭고 한적한 산골 마을. 어릴 적 가출을 한 뒤 도쿄에서 스트립퍼로 일하고 있는 카르멘이란 예명의 오킨이 자칭 금의환향을 하겠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오킨은 자신의 직업을 '정말로' 예술이라고 믿고 있는, 머리가 약간 모자라는 여자다. 오킨의 언니는 그 편지를 들고 가서 아버지께 보이며 오킨의 금의환향(?)을 허락해 줄 것을 부탁하지만 아버지의 반응은 냉담하다. 결국 남편과 상의를 한 끝에, '일본은 문화국가'임을, 그래서 응당 예술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우해 주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교장 선생에게 아버지를 설득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 우여곡절 끝에 귀향을 허락 받은 오킨. 산골 마을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파격적인 모습으로 금의환향을 하게 되고, 그런 오킨과 그 동료 마야의 모습은 순박한 산골 마을 사람에게 일대 파문을 일으키며 갖가지 해프닝이 벌이지게 된다. 한편,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탐욕스러운 사업가인 마르쥬는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한 오킨의 스트립쇼를 계획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