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의 밤과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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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빙은 지금 중국에서 농민들, 노동자들, 때로는 부랑자들의 삶을 찍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2003년 철서구로 시작해서 이름 없는 남자, 세 자매, 광기가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를 찍었다. 그의 작업은 대담하고 정직하며 끈질기면서 때로 그 삶에서 시적인 순간을 끌어내기도 한다. 이 영화는 베이징에서 시작해서 그해 겨울 윈난성 북쪽 끝에서 남쪽 끝 국경까지, 정글에서 정신병원까지, 왕빙을 따라가면서 그 곁에서 기록한 일종의 모험활극이다. 거기서 만난 중화인민공화국 인민들, 그들의 삶, 그들의 표정. 그걸 찍어나가는 왕빙, 나는 그 곁에서 영화가 과정의 예술이라는 비밀을 배우고 싶었다. 진정한 비밀. 말하자면 배움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