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안고 있는 경옥(김서형)의 손만 나온 사진을 보던 정연(남지현)은 눈시울이 붉어진다.경옥과 같은 방에서 잠을 자게 된 정연은 경옥을 알아보지 못하고 경옥도 정연에게 방이 좁다며 짜증을 낸다.의식을 잃은 성모(김수현)는 미팔군사령부로 옮겨지고 기억상실증 환자처럼 행동하며 헤어진 강모(여진구)와 미주(박하영)를 걱정한다.
돈다발을 싸들고 서울로 온 조필연(정보석)은 오병탁의원(김학철)을 만나 중앙정보부에서 일해 보고 싶다고 한다.월남전에 관한 기밀문서를 빼오라는 지시를 받은 조필연은 눈빛을 번뜩인다.엄마가 대전에서 생활했던 집을 찾아낸 정연은 엄마가 종적을 감추자 눈물을 글썽인다. 고재춘(윤용현)과 군무원들을 본 강모는 재빨리 도망치고 동전을 줍고 있던 정연을 본 경옥은 내딸이 참 이쁘게 컸다고 혼잣말을 하며 눈물을 글썽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