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일색 박정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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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픔이 있어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미모의 멋진 여형사가 활약하는 어설픈 수사드라마가 아닌, 수다스럽고 억척스러우며 적당히 능글맞고 때로는 뻔뻔한, 아줌마형사의 애환과 활약상을 생활감 있게 그려내는 드라마를 통해, 여성 시청자들이 친근함과 통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여자가 나이를 먹으면 주변에서는 좋은 아내, 현명한 어머니이기만 하면 다 됐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러나 그 어떤 아줌마도 여자이기 때문에 더 늙기 전에 단 한번만이라도, 좋은 여자로서가 아닌, 사랑스런 여자로서, 남자의 진정하고도 열렬한 사랑을 받아보고 싶다는 소망은 있다.
보잘 것 없지만 비굴하지 않은 아줌마 삼순이의 러브로망을 통해, 더 이상 그 어떤 남자에게도 여자로서 사랑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낙담한 아줌마들에게, 이 나이의 내게도… 하는 작은 설렘을 준다.
이혼이 결혼만큼 빈번한 세상.
부모의 이혼은 어쩔 수 없이 자식들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된다. 자식이야기만 나오면 미안해서 뜨거운 눈물을 왈칵 쏟아내는 이혼한 부모들에게 자식은, 부모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 사회에서 밝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위로와 용기를 주고 싶어서 이 드라마를 만들고자 한다. 그 어떤 직업보다도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기 어려운, 형사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을 통해, 이 시대의 일하는 여성의 고충을 그린다.
주인공 박정금이, 자신의 이혼과정에서 불행해진 아들 때문에 눈물을 삼키면서, 비로소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모든 불행의 근원이라고 믿어왔던 아버지와 화해하게 되는 가족이야기를 통해, 주말드라마의 특성인 가족극의 끈끈한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