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분 1994-11-25 금
[161회 내용]- 여자친구 진현을 찾으러 미대 작업실에 들른 철민(김응석)을 보는 순간, 유진(신윤정)은 소스라치게 놀란다. 딸 노을의 아빠와 몹시 닮았기 때문이다. 유진은 집안에서 반대하던 결혼을 해 불란서로 유학을 갔다가 남자를 잃고 노을만 데리고 귀국한 후 뒤늦게 대학원 공부를하는 중이다. 유진은 철민에게 백혈병을 앓고 있는 노을을 위해 며칠간만 아빠 노릇을 해달라고 간청하고, 고민하던 철민은 죽어가는 아이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결국 승낙한다. 꿈에 그리던 아빠를 만난 노을의 얼굴에 화색이 돌고 노을과 철민의 다정스런 모습을 지켜보는 유진의 가슴은 고통으로 멍드는데, 종종 무릎을 세우고 몸을 웅크린 채 고개를 숙인 자세로 앉아있는 유진에게 '너무 슬퍼보이니까 그런 자세로 앉지 말라'고 말하면서 철민은 애정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