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분 2003-01-03 금
화가 강호균(신성우)은 자신의 아내만을 모델로 그림을 그린다. 그에게 아내는 고독한 예술과의 싸움에서 지켜주는 유일한 삶의 동반자이다. 그러나 그에게 '유전으로 인한 중도 실명'이 찾아오자 깊은 절망 속으로 빠져든다. 20살 때부터 호균의 유일한 모델이자 삶의 동반자인 윤하영(장규희)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기도 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억지 웃음을 짓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호균을 떠나고 싶어한다. 이혼서류를 손에 쥐었지만 실명한 호균에게서 하영의 발길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호균은 아내 하영과 변호사와의 심상치 않은 관계를 알게 되지만, 아내를 곁에 두기 위해 변호사 역시 곁에 두지 않을 수가 없다. 노유경(김보경)은 강화도에서 태어나 관광가이드를 하고 있다. 유경에게 호균 일행의 4일간의 관광안내를 맡게된다. 호균과 하영 그리고 호균의 변호사(전현)를 만난 유경은 실명한 호균의 과장된 언행과 하영과 변호사와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보며 그들 사이의 이상한 분위기에서 호균에게 동정심을 느낀다. 꽃을 주제로 한 '강호균 재기전'에 하영은 유경에게 초대장을 보내지만 유경은 그 작품전에 나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