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지냈던 게 벌써 아주 옛날 일 같아요.
구준표가 모른 척 하면 정말 나 혼자 꿈꿨던 건 아닐까..."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F4와 고3이 된 잔디.
잔디는 어느 순간부터 소식이 끊긴 준표를 기다리며 수영과 아르바이트에 매진하며 지낸다.
마카오에서 본격 후계자 수업에 돌입해 있는 준표와 연락이 어려운 가운데,
지후는 잔디에게 영상편지를 만들어 보낼 것을 제안하면서 병원을 찾아 내심
불안했던 잔디 어깨의 통증을 검진 받게 한다.
치료 시점을 놓쳐 일상생활은 몰라도 수영은 불가능하다는 진단.
더욱더 혼란스럽고 불안해진 잔디는 준표를 만나러 마카오로 떠난다.
세계적인 기업다운 위상을 자랑하는 마카오의 신화호텔리조트는
잔디를 놀라게 할 망정 기죽이지는 못하지만,
긴 시간과 길을 건너 만난 준표의 싸늘한 외면 앞에 잔디의 두 다리는 힘을 잃고 휘청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