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화제의 지하철녀로 밝혀지면서 하루아침에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방송국에서 마주친 인순과 상우. 상우가 도움을 주려하지만 인순은 사양한다.
그러나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한 인순은 잔뜩 긴장한 나머지 너무 솔직한 답변과 즉흥적인 노래로 방송 사고를 일으키고 만다. 상우는 인순을 위로해 주려다가 인순의 마음속 깊은 곳에 경준이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주체할 수 없는 질투를 느낀다. 근수는 인순을 만나려 집 앞 오뎅바에서 기다리다가 정아와 마주친다.
두 사람은 포장마차로 자리를 옮겨 술을 마시게 되는데, 정아가 자기에게 호감을 보이자 근수는 귀찮은 듯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한다. 한편, 선영에게 꽂혀버린 병국은 선영이 오렌지색을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에 오렌지색 옷과 오렌지색 타이, 거기다 평소에 안 먹던 오렌지 주스까지 원샷 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