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구, 중학생 승민이가 끔찍한 학교 폭력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다.
가해자는 승민이와 학기 초 친하게 지내던 윤호와 재우(가명). 승민이와 재우는 게임을 함께하며 급속도로 친해졌고,
게임 고수였던 승민이는 재우의 캐릭터를 대신 키워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재우의 아이디가 해킹을 당해 아이템이 몽땅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고,
재우는 책임을 지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승민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폭행은 기본, 금품 갈취에 협박, 심지어는 물고문까지.. 끔찍한 학교 폭력이 시작된 것.
‘죽여버린다’라는 협박에 승민이는 8개월간의 폭력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했다.
결국, 더 이상 고통을 견디지 못한 승민이는 가족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기고 떠났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얼마나 힘든 시간이었는지,
그리고 반드시, 꼭, 이것만은 지켜달라는 간절한 부탁까지 담아 A4 용지 4장을 빼곡하게 채웠다.
스튜디오를 오열하게 만든 승민이의 마지막 부탁은 무엇이었을까?
당시 전 국민의 이목은 두 가해자에게 쏠렸고, 학교 폭력 역사에 길이 남을 재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