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교와 래원은 집에는 겨울 엠티를 간다고 하고 스키장에 가기로 약속한다. 다음날, 지명의 병원으로 찾아온 정호는 혜교와 래원이 겨울 엠티를 간다는 말은 거짓말이라며 모든 사실을 고해 바친다. 불끈한 지명은 정호에게 앞으로 둘의 동태를 잘 살펴서 알려달라며 스파이 아닌 스파이로써 행동해 줄것을 부탁한다. 이후, 지명으로부터 총애를 받고있다고 생각한 정호는 은밀하게 혜교와 래원의 일거수 일투족을 일러바치고 지명이 자신들의 행동을 너무 자세히 알고 있자 혜교는 의아해 한다. 마침, 혜교는 지명의 병원으로 찾아와 원장실로 들어가는 정호를 보고 무언가 감을 잡는데, 찬우의 열쇠를 비누에 꾸욱 눌러 복사해 둔 영란은 아무도 없을 때 수시로 오중의 집으로 잠입해 들어가 소연과의 사진을 치우고 자신의 사진을 놓아두는 등의 행동으로 찬우와 오중, 의찬을 놀라게 한다. 의찬이만 괜히 영란의 똘만이라는 오해만 받고, 급기야 오중이 없을줄 알고 들어온 영란은 발각되고만다. 영란은 열쇠를 뺏긴다.